살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죠. 뭔가 의미를 찾고 싶은데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그냥 무너져 내린 것 같은 때가요. 그런 순간이 올 때 꼭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너무 무언가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소소한 것부터 해 보려고 해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밖에 나가서 무작정 걸어보기도 하고요. 내가 뭘 해야 기분이 좋아지지? 그건 몰라도 괜찮아요. 그냥 하나씩 해보는거죠. 꼭 뭔가를 해야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가끔은 온전히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한 법이니까요. 그래도 혹시 너무 오랫동안 그런 감정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해 보거나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작은 성취감이 뭔가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기도 하더라구요. 질문자분이 어떤 모습이든 충분히 소중한 존재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질문자 분의 성격을 제가 알고있다면 원하는 대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익명 질문이라 제 이야기를 해볼까봐요. 실은 제가 지금 그렇거든요. 컴컴할때 나가서 일하고 수업하고 운동하고 집와서 멍하니 침대에 앉으면 여전히 밖은 컴컴하고.. 반면, 인스타나 트위터같은 SNS 속의 사람들을 보면 되게 밝고 빛나보인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몇 달 SNS를 지우고 살아봤어요. 그것도 되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니면 저는 오히려 그런 생각이 들지도 않아버릴정도로 저를 몰아치기도 해요. 엄청 바쁘게 살아버리는거죠. 이건 약간 모 아니면 도 같기도 하지만요. 혹시 제가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꼭 개인적으로 연락주세요:) 편안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