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두더지
익명 두더지

안녕하세요. 학생 때 처음 방송을 보던 제가, 이제는 성인이 되어 직장인이 되었네요. 교복을 입고 보던 방송이 어느새 퇴근 후 하루를 마무리하며 보는 방송이 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모든 순간이 제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르미아님의 노래와 방송은 학업과 일로 지친 제게 언제나 안식처가 되어주었고. 힘든 날마다 그 위로 덕분에 한 걸음씩 잘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르미아’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늘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들만 가득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나르미아님을 오랫동안 좋아하게 된 이유는 제가 갖지 못한 ‘곧은 성품’을 나르미아님에게서 볼수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항상 “상냥하게 말해!”라고 말씀하시던 순간부터, 평소 사소한 이야기 하나하나에서도 제게는 없는 깊은 생각과 배려를 느끼곤 했습니다. 나르미아님은 스스로 모르신다고 하실수도있겠지만, 그 따뜻함은 이미 몸에 밴 습관이 저에게는 전해졌습니다. 그런 모습에 마음이 닿아 점점 더 나르미아님이라는 사람을 좋아하고 응원하게 되었고, 저 또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조금씩이지만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로 정규 방송의 마지막 날이라니, 앞으로는 방송이나 공연을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디스코드 방이 남아 있어서 이렇게 조금 더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올해로 13주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활동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 시간 동안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걸어가실 모든 길 위에도 늘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서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나르미아
나르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