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작법서가 쓸 게 없다면 인물이 일단 행동하게 하라고 하지만, 갑자기 현로에서 인물이 마법을 부리면 이상하듯 극 분위기에 맞는 사건과 행동의 볼륨이 있잖아요! 소재가 고갈났을 때 어떻게 새로운 사건을 투입하고. 그것이 메인플롯이라는 가이드라인에서 유효하게 작용하게 하는 방법이 뭘까요?
정의가 달라서 오는 혼란 같아요. 1. 질문자의 정의: 행동 = 움직임 사건 = 대형 외적 이벤트 2. 작법서의 정의: 행동 = 목표를 향한 추구 사건 = 목표를 가로막는 장애물 이렇게 재정의하면 전혀 달라져요. 예를 들어, 폭군이 통치하는 로판 세계에 빙의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주요 인물들에게 잘 보여서 지금은 아무 일도 없어요. 평온하죠. 1번 정의에 따르면 ‘사건 제로, 쓸 거 없음, 망힘’이지만. 하지만 2번 정의로 보면? 목표: 목 붙이고 살아남기 장애물: 너무 순조로워서 불안한 상태 ‘이게 된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내가 뭘 놓쳤지?’ 이 불안 자체가 행동을 만들어내요. 원작을 되짚고, 주변을 재점검하고, 의심스러운 구석을 파헤치면서 놓친 복선을 발견할 수도 있고……. 결론: 인물의 목표와 장애물만 명확하다면, 소재는 고갈되지 않습니다. 사건은 알아서 굴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