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두더지
남성향 웹소설은 회사라던지 전문적인 직업이 많이 나오는것같은데요, 작가가 그쪽분야에 전문인걸까요 보통? 얕은 상상과 생각으로는 단어나 사건이 너무 깊게 들어가는것 같아서 궁금해요! 반대로 회사생활이 전무한 나무래기들은 이런 회사물을 쓸 수 없는건지도요 ...
끄적장인
굳이 경험은 필요 없어요. 살인자를 쓰려고 사람을 죽이지 않잖아요? 내가 쓴 전문가물이 깊이가 없다면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인물의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은 거죠. 용어나 디테일은 검색하면 나와요. 정말 중요한 건 그 세계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는 거죠. 저는 해리포터를 많이 참고해요. 이 세상 어딘가에 벽만 넘으면 자기들만의 규칙과 문화와 사회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그 세계의 룰은 뭔지, 누가 높고 누가 낮은지, 뭘 하면 욕먹고 뭘 하면 영웅이 되는지 생각하는 거죠. 전문가물의 세계관도 결국 세계관이에요. 다만 배경이 중세 유럽 같은 게 아니라 현대일 뿐이죠. 병원도 법정도 결국 호그와트.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지팡이 대신 메스를 들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쉬워지더라고요.